[앵커멘트]
이번 파문은 안 교수와 여야 대선 후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일단 안 교수가 득을 봤다는 평가가 많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세 진영의 손익 계산서를 만들어봤습니다.
이어서 송찬욱 기잡니다.
[리포트]
여론은 아직까지 큰 변동이 없습니다.
기자회견 직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교수와
박 후보는 양자대결에서 전날에 비해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형 이슈가 터졌지만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판단이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안 교수는 언론의 검증 공세로 수세에 몰리던 상황에서
반전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인터뷰: 금태섭 / 안철수 측 변호사 (어제)]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면서 불출마를 종용하는 것은
국민과 헌법에 대한 중대한 도전입니다."
박근혜 후보와 각을 세워 야권 제1후보라는 점을 부각했고,
사찰 의혹을 제기해 박 후보 쪽을 민간인
불법사찰의 공범으로 낙인 찍었습니다.
하지만 새 정치를 앞세웠던 안 교수가 '네거티브 구태정치'를
했다는 비판은 안 교수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홍일표 / 새누리당 대변인]
"불리한 대선국면을 역전시키기 위한 노련한
정치기획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 후보는 캠프 구성원의 협박 의혹으로
대통합·민생 행보에 타격을 입었지만,
친구 간 사적 통화로 축소하고 당사자인 정준길 공보위원을
즉각 사퇴시키는 발 빠른 진화로 피해를 줄였습니다.
야당이 주장하는 국정조사를 수용하면 안 교수에 대한
의혹을 공개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반격도 가능합니다.
민주통합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문재인 의원은
박 후보와 안 교수가 양강구도를 형성하면서
이슈에서 밀려 피해자로 꼽힙니다.
[인터뷰: 윤창중 / 정치평론가]
"의혹덩어리들을 한방으로 날려보냈다는
전략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요.
박근혜 후보는 득은 없지만 크게 손해보지는 않았다고…."
[스탠드업: 송찬욱 기자]
협박이냐, 친구 간의 사적대화냐,
진실이 밝혀지면 박 후보와 안 교수 중 한쪽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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