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거리 나가면
식당 못지 않게 많이 볼 수 있는 게
프랜차이즈 카페들이죠.
그런데 창업의 꿈을 품고 시작한 카페 사장들,
정작 돌아오는 건 돈 대신 빚이라고 하는데
왜 그런 건지,
김민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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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서울 강남 지역에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를 낸 김 모씨.
한 달 매출이 4천5백만원은 될 것이라는
본사의 이야기와는 달리
지금은 매달 적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일하던 직원도 내보내고
이제는 자신이 직접 앞치마를 맸습니다.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됐을까.
가맹본부의 횡포가 문젭니다.
본사에서 독점으로 공급받는 커피재료는
갈수록 가격이 오릅니다.
여기에 터무니 없이 높은 인테리어 비용도 부담입니다.
오픈 당시 1억 원을 들인 인테리어도
최소 2천~3천만 원이 드는 재단장을 요구합니다.
커피 한 잔에 5천원이라고 하면
최소 5천 잔을 팔아야 이 비용이 나오는 겁니다.
[녹취/창업 컨설턴트]
“40평 기준 2억 5천에서 3억선, 그런데 카페베네 같은데는 인테리어 비용을 많이 먹어요"
이 비싼 인테리어는 본사가 직접 시행하고, 여기서도 막대한 수익을 챙깁니다.
[인터뷰/곽민지/ 서울시 역삼동]
"커피 가격이 비싸죠. 그래서 가끔씩 한 번 정도 먹어요. 비싸니까"
가맹 본사가 배를 불릴수록
가맹점주나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겁니다.
무분별하게 가맹점을 늘리는 본사 정책도
문제로 꼽힙니다.
[김 모씨 / 프랜차이즈 카페 사장]
"우스갯소리로 그러잖아요. 0000 옆에 스타벅스 생기고 커피빈 생기는 게 두려운 게 아니다. 0000 생기는 게 제일 두렵다고.
[스탠딩]
"서울 종로에 나와있습니다. 이 거리를 따라서 커피전문점이 몇 개가 있는지 직접 세어보겠습니다.
[영상] 50m 남짓한 이 거리에 커피전문점이 무려 5개나 있습니다."
이 처럼 경쟁이 치열하면 커피 가격은 낮아져야 하는데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에 공정위는 가맹본부의 횡포로
가맹점주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고
집중 감시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입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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