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은 요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가뭄이 길어지면
심각한 식량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김정은 체제 안착에
큰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김나리 기잡니다.
[리포트]
쩍쩍 갈라져 버린 땅.
북한 황해도 황주의 농촌 마을입니다.
한 달 넘게 비가 오지 않아
논밭 전체가 메말라버렸습니다.
[녹취: 윤재균 / 금석 협동농장 관계자]
"가물로 농작물 생육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5월 12일날 모내기하려고 했는데 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땅을 파자 2주 전에 뿌렸던 옥수수 씨앗이
그대로 나옵니다.
[녹취: 윤재균 / 금석 협동농장 관계자]
"이 강냉이는 5월 17일날 파종했는데 가물로 인해가지고 아직도 싹도 트지 못하고 땅속에서 그대로 있습니다 현재."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6일부터 지금까지
평양은 2mm, 해주는 5mm, 신의주는 1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비소식이 없어
가뭄 피해는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가뭄이 가장 심한 황해남북도와 평안북도 지역에
실태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2월 미국으로부터 식량지원 약속을 얻어냈지만
장거리로켓 발사를 강행하면서 물거품이 돼버렸습니다.
최악의 가뭄이 심각한 식량난으로 이어질 경우
김정은 체제의 안착에 악영향이 예상됩니다.
채널에이뉴스 김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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