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과 캐나다에서 등록금 인상과
학자금 대출 이자 인상에 항의하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특히 학자금 문제가
대통령 선거의 쟁점으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혜연 기잡니다.
[리포트]
도심 한복판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대학생 수천 명이
건물 유리창을 부수는 등 과격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등록금 인상에 성난 대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거리로 몰려든 겁니다.
[녹취: 시위 참여 대학생]
"정부가 대학생들과 협상을 하러 나서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렵습니다."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85명이 연행됐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해마다 3백25달러,
우리 돈 38만원씩 등록금을 올리겠다는
퀘벡 주 정부의 발표가 분노를 촉발시켰습니다.
뉴욕을 비롯한 미국 전역에도 대학생들의 항의시위가 잇따랐습니다.
학자금 대출이라고 쓰인 족쇄를 들거나
자신이 진 빚의 액수를 적은 종이를 목에 걸었습니다.
대학생 학자금 대출액이 무려 1조 달러, 1140조 원에 이르자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겁니다.
[현장음]
"우리는 학자금 대출을 갚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7월로 예정된 대출이자 2배 인상을 앞두고
정부가 대형 은행들은 구제해주면서
왜 대학생들의 빚은 탕감해주지 않느냐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시위가 거세지면서 학자금 문제는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의
쟁점으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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