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내곡동 대통령 사저 부지 매입 의혹사건
특검 수사가 나흘짼데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맏형
이상은 다스 회장의 부인이
소환 통보를 받는 등
대통령 일가가 수사대상에
속속 오르고 있습니다.
채널A가 취재한 결과,
작년에 이 땅을 사들일 때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직접 사저 부지를 둘러봤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채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 김윤옥 여사가 직접 둘러봤다
[인터뷰: 내곡동 주민]
"어느날 비가 부슬부슬 오는데, 누가 우산 씌워가지고
차에서 내리고 (대문) 안에 들어가니까 옆모습을 조금
보게 된거지. 대통령 부인이 여기 왜 왔나? 작년 5월?"
지난해 봄 내곡동 사저 부지를 매입할 즈음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는 주민의 증언.
검찰 서면조사에서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는
아버지한테서
'편의상 사저 부지를
먼저 네 명의로 취득하는 게 좋겠다'는
말을 듣고
시키는 대로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부동산실명제를 어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부부가 깊이 관여했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2. 6억 원을 현금으로 받아왔다
이시형씨가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으로부터
땅 매입자금의 일부로 빌린
6억원의 출처도 의문입니다.
이씨는 검찰 서면조사에서
"큰 돈가방에
현금으로 6억원을 받아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거액을 굳이 현금으로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돈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출처를 감추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3. 원래 땅주인은 해외로 출국
54억원에 거래된 이 땅은
시세보다 싸게 거래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의혹을 풀 열쇠를 쥐고 있는
핵심 참고인인
원래 주인 56살 유모 씨는
행방을 감췄습니다.
유 씨의 주소지는
우편물 고지서가 출입문에 가득 붙어있는 채
사람의 왕래가 없는 상탭니다.
[인터뷰: 내곡동 주민]
"태국인가 어디 잠깐 갔다왔는데 매스컴
난리 치니까 다시 해외로 나갔나"
특검은 지난 5월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진
유씨와 접촉을 시도 중입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