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프로 배구와 야구의 경기 조작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오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한달 넘게 이어진 파문은 일단락됐지만,
근본적인 해결까지는
갈 길이 아직도 멀어 보입니다.
윤승옥 기잡니다.
[리포트]
대구지검은 프로 배구와 야구 경기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브로커와 선수 31명을 적발해
16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프로 선수는 18명이고
대가는 경기당 150~500만원이었습니다.
특히 16명의 선수가 개입된 프로배구에선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조작이 이뤄졌습니다.
[싱크: 박은석 / 대구지검 2차장]
"불안정하게 리시브, 토스 하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스파이크를 했습니다. 마치 범실을 한 것처럼 가장해 심판조차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
프로야구에서는 1회 고의 볼넷 방식이
적용됐습니다.
LG 김성현은 작년 3경기에 가담했고,
박현준은 2경기를 조작했습니다.
한달 넘게 이어진 수사로
경기조작 파문은 일단락됐지만,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건 아닙니다.
수천개의 불법 사이트는
여전히 존재하고,
뿌리뽑기도 어렵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경기조작은 언제라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불법 사이트 운영업자]
"지인 건달들이 연결이 되서 조직적으로 다단계
형태로 돼 있죠. A라는 사이트를 지워버리면
B나 C,D는 알 수 없죠. 도마뱀처럼 꼬리 자르기죠"
스포츠계는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대책을 내놓았지만 그 실효성엔
아직 물음표가 붙어 있습니다.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스포츠계와 수사기관, 관련 부처의
지혜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채널A뉴스 윤승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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