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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성추문·비리전력…여야 모두 ‘누더기 공천’

2012-03-15 00:00 정치

[앵커멘트]
새누리당은 '쇄신 공천',
민주통합당은 '알찬 공천'이라고 외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공천된 후보자들의 도덕성을 놓고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송찬욱, 황장석 기자가 연이어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공천자가
또 자격시비에 휘말렸습니다.

경북 고령·성주·칠곡에 공천된 석호익 후보는
2007년 여성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습니다.

당 공천위원회는
큰 문제가 없다며 어물쩍 넘어갔습니다.

경북 경주 손동진 후보도
지방지 기자들에게 돈을 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천을 취소하면 가장 중요한 척도로 내건
도덕성 검증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꼴이 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홍원 / 새누리당 공천위원장]
"지금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수도권에 공천된 모 후보는
2006년 여성 당직자 김 모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후보는 사실무근이라며
김 씨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했고,
김 씨는 후보를 맞고소했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 / 피해 주장 여성]
"저를 밀치는 거예요. 밀쳐서 제가 소파에 자빠졌어요. 그랬더니 저를 덮치는 거예요."

[전화인터뷰: 수도권 A 후보]
"사실무근이죠. 흑색선전이죠. 공천탈락에 불만이 있는 거니까요."

부산의 한 후보도 성추문 논란에 휩싸이자
일각에서는 '성누리당'이란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친박계 홍문종 후보는
수해지역에서 골프를 쳤다는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된 전력이 있는 데도
무난히 공천을 따냈습니다.

[스탠드업: 송찬욱 기자]
도덕성 논란에도 공천을 받은 후보들은
대체로 친박계로 분류됩니다.

이른바 '시스템 공천'은 말뿐인 셈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민주통합당 사정은 어떤지
이어서 황장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민주통합당은 도덕성 논란이 불거진
강원 동해-삼척의 이화영 전 의원과
서울 광진갑 전혜숙 의원의 공천을 철회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저축은행 관련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에서 공천을 받아
'친노 공천' 논란이 일었습니다.

전 의원의 공천 철회는
향우회에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임종석 전 사무총장이 공천장을 자진 반납한 데 이어
이번엔 당 지도부가 공천장을 회수한 겁니다.

하지만 전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지도부가 광진갑에 김한길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전혜숙 / 민주통합당 의원]
"특정인을 전략공천하겠다는, 이미 짜여진 각본이 아니라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통합진보당이 정진후 전 전국교직원노조 위원장을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한 것과 관련해선
진보진영 내부에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 전 위원장이 2008년 발생한
민주노총 간부의 전교조 교사 성폭력 사건을
은폐하려 했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피해 당사자는 당 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올려
정 전 위원장의 공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장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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