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조금 만 더 관심을 기울였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은
방금 보신 서진환 사건 만이 아닙니다.
지난 4월
수원에서 발생한
오원춘 사건도
경찰의 안일한 대응이
문제였습니다.
피해자 유족은
결국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계속해서 성시온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오원춘 사건.
유족을 더욱 분노케 한 건
경찰의 안일한 대응이었습니다.
"못골놀이터 가는 길 쯤에서 성폭행 당하고 있어요"
"부부싸움이네"
"끊어버려"
피해 여성의 다급한 신고에도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겁니다.
사건 이후 4개월이 흐른 지난달,
피해자 유족은 국가에
3억여 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그날을 떠올리는 것조차
고통스럽지만,
[전화인터뷰: 피해자 남동생]
"그냥 얘기를 안하고 싶을 뿐이에요.
상기가 되잖아요."
국가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순 없었다고
토로합니다.
[전화인터뷰: 피해자 남동생]
"잘하지 않은 행동을 보고 그냥 있자니
너무 억울할 것 같은 거에요.
변명이라도 좀 해 봐라, 우리한테."
1심에서 사형을 선고 받은
오원춘은 항소해
내일도 공판이 열립니다.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는 탓에
3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법원을 찾는 건 남동생에게
일상이 돼버렸습니다.
[전화인터뷰:피해자 남동생]
"제 눈으로 확인해야겠어요. (재판은) 항상 다닙니다."
남동생은 이런 끔찍한 사건도,
유족을 두 번 울리는 소송도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피해자 남동생]
"본보기가 되고 싶었어요.
그 뒤로도 (사건들이) 너무 많았잖아요.
개선이 돼서 앞으로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마음에서 한 겁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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