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생애 세번째로 국회 임명동의를 받게 됩니다.
대법관과 헌법재판소장이 됐을 때에도
임명동의를 받았는데,
그 때는 청문회 제도가 없었습니다.
(여) 이번에는 야당과 언론의
혹독한 검증이 예상됩니다.
채널A와 동아일보는
오늘부터 몇 가지 의혹을
집중 검증에 나섰습니다.
(남) 우선 두 아들 모두
병역 면제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소아마비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습니다.
미국 변호사인 장남은 신장·체중 미달로,
대학교수인 차남도 통풍으로 군대에 안 갔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용준 후보자 장남 대학교 동기]
"(키가) 164~165cm 정도 되나?
몸무게가 작으니까 조금 살을 빼서
안 갔을 가능성은 있을 것 같은데,
불가능하거나 그런 애는 아니에요."
당시 기준으로 164cm에서 165cm는
몸무게가 43kg 미만이어야 하고,
170cm라도 몸무게 45kg 미만이어야 군 면제가 됩니다.
고등학교 졸업 사진을 보면 김 후보자 장남의 체격은
주변 친구들과 비슷해,
45kg이 채 안 됐다고 하기에는 의문이 남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용준 후보자 장남]
"(그런 게 문제가 되니까,
먼저 말씀해주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제가 조심스러워서 그래요."
김 후보자의 차남은 통풍이 군 면제 사유라는 사실을
대학교 졸업 후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젊은 사람에게는 드문 질병인
통풍은 과거 병역 부정 사례가 많아
최근에 규정이 강화되기도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용준 후보자 차남]
"대학교 졸업하고 군대에 가야겠다고
생각을 하다 어떤 의사분과 밥을 먹다가
군대 이야기가 나오고
통풍은 면제 사유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김 후보자는 두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에 대해
말을 아낍니다.
[인터뷰: 김용준 / 국무총리 후보자]
"(몸무게와 키 관련해서
군 면제가 됐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내가 얘기할 성질의 얘기가 아니야."
1997년 대통령선거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발목을 잡은
두 아들의 병역면제 논란이
되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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