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스모키 눈화장이 유행입니다.
그런데 이걸 따라한다고
초등학생 아이가 사인펜으로 눈주변을 시커멓게 칠하고 있다면
어떡하시겠습니까.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김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걸그룹 멤버인 가인과 현아,
스포츠스타 김연아 등으로 대표되는
짙은 스모키 눈화장.
눈을 커 보이게 하고 눈매를 또렷하게 해주기 때문에
일반 여성들에게도 인기입니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앞에서도
이런 화장을 즐기는 학생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INT: 중학생]
(화장 몇가지 한 거예요?)
"4개. 비비 틴트 마스카라 아이라인이요.
요즘엔 (화장) 안 하는 애가 한두 명이죠."
[INT: 초등학생]
(초등학생도 화장 많이 하니?)
"완전 많은데요."
"5명 중에 1명 정도."
문제는 화장품이 아닌
문구점에서 파는 사인펜이나 붓펜을
쓰는 아이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INT: 초등학생]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아이라인 그린다고 하는 거예요."
컴퓨터용 사인펜을 이용한 아이라인,
일명 '컴싸아라'라고 하는데
인터넷엔 컴싸아라 그리는 방법과
실제 사용 후 사진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일반 색깔 사인펜과 붓펜 등을 애용한다는 학생도 있습니다.
값이 싸고 그리기 쉬워서 좋다는 게 사용 이유.
실제로 화장용 아이라이너와
컴퓨터용 사인펜, 붓펜을 피부에 그린 뒤 지워봤습니다.
아이라이너는 흐르는 물에도 금방 지워지지만
사인펜과 붓펜은 전용 세정제로 문질러도
완전히 닦여지지 않습니다.
[INT: 심재홍/ 피부과 전문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피부에 맞지 않는 제품을 사용한다면 접촉성 피부염이 생기거나 눈에 들어가면 결막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무분별한 어른 흉내내기가
아이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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