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그림 보고, 음악 감상하려면
미술관과 공연장에 가야한다,
이젠 꼭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가구 매장이나 병원,
심지어 화장실까지
예술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김범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피아니스트의 섬세한 연주에
관객들은 숨을 죽입니다.
아코디언을 들고
흥겹게 분위기를 바꾸자
관객들도
신나게 박수를 칩니다.
콘서트장처럼 보이는 이 곳은
서울 시내에 있는 한 가구점입니다.
[양방언/피아니스트]
“관객들하고 위치는 언제나 똑같은 거죠. 그 선을 넘어보자… 객석에서 같은 호흡을 해보자 그런 시도가 재밌죠.”
은은한 조명이 달린 벽부터
별자리가 그려진 조명이
시선을 끕니다.
미술관인 것 같지만
사실은
서울의 한 사무실입니다.
[안병호/입주 직징인]
“분위기가 화사하고 밝아지니까 근무하는 자체는 저도 좀 밝아지는 느낌이죠.”
미술가와 건축가, 사진작가가 뭉쳐
건조한 사무공간을
예술이 흐르는 공간으로
바꿨습니다.
밋밋했던 화장실도
사람 모양의 타일 작품이 설치됐습니다.
건물 내 서른 아홉 개의 화장실에는
각기 다른 타일 작품이 들어섰습니다.
일상 공간도 예술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롑니다.
[화면 전환]
시민들의 문화 욕구가 높아지면서,
예술가들이 직접 시민을 찾고 있습니다.
[홍승혜/서양화가]
“성공적인 예술은 모두가 예술가가 되고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는 상태. 결국은 예술가가 필요 없는 세상. 이것이 예술가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라 생각해요.”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에
일상 공간이
새롭게 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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