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번 태풍 볼라벤은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왔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우리나라를 빠져나갔습니다.
서해안에서부터
이동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져
그나마 더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원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볼라벤이 일본 오키나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을 때
태풍의 이동 속도는 시속 16km에 불과했습니다.
당시에는 볼라벤이 제주 서해안에 도달해서
북한을
통과할 때까지
하루하고도 한나절이 더 걸릴 걸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 네 시쯤
태풍이 제주도 서쪽 바다에 올라오면서
이동 속도가 시속 40km를 넘으며
급격히 빨라졌습니다.
[김성묵 / 기상청 예보분석관]
태풍 볼라벤은 오늘 새벽부터 중국에서 접근한 상층기압골과
상층 강풍대를 만나면서 점차 속도가 빨라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덕분에 볼라벤은 제주 서해상까지 북상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현재 평양을 지나
강계를 향해 북동쪽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자정을 지나면서
태풍의 중심은 한반도를 벗어나겠지만,
중부 지방에는 내일 새벽까지
비가 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원주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