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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조희팔 사건’ 피해자들 피눈물 “피해금액 8조”

2012-11-17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최근 다단계 금융사기사건인 ‘조희팔 사건’이
검-경 갈등의 형태로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만
우리가 주목해야할 점은
사실 다른 곳에 있습니다.

희대의 금융사기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사회가 들썩이지만
가해자들의 처벌은 생각보다 약해
피해자들은 피눈물을 흘립니다.

손효림 기잡니다.


[리포트]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박 모씨는
만성 적자에 허덕이다
연간 30~40%의 수익이 나는 투자처가 있다는 말에
220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처음엔 그저 천국,
원금과 이자로 매일 3만 5천 원이 들어오자
투자금을 7억 원으로 늘렸고,
모두 잃었습니다.

[인터뷰 : 박 모 씨 / ‘조희팔 사기사건’ 피해자]
“잠을 제대로 못 자요.”

1억 원을 날린 주부는
목숨을 끊겠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 이 모 씨 / ‘조희팔 사기사건’ 피해자]
“보험금이라도 가족에게 주려고 죽으려고 생각했어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조희팔이 벌인
사기행각 피해자는 10만명,
피해금액은 8조 원이라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

이들이 지옥 속에 사는 동안
조희팔은 달아나 생사여부가 불투명하고,
측근들은 벌금, 집행유예에 그쳤습니다.

2조 1천 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주수도 전 JU그룹 회장도 징역 12년,
고객돈 1천100억 원을 횡령한
양재혁 전 삼부파이낸스 회장도
징역 5년에 그쳤습니다.

경제범죄는 살인, 상해처럼
중범죄로 여기지 않는 분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기웅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간사 ]
“금융범죄는 처벌에 비해 얻는 것이 훨씬 많다보니
강력하게 처벌하지 않으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미국에선
사상 최대 규모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인
일명 '매도프 사건'의 주범 버나드 매도프가
70살 나이에도 15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채널 A 뉴스 손효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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