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노다 일본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했습니다.
다음 달 16일 총선이 치러지는데,
자민당이 3년 만에 정권을 탈환하고
강경 우파 아베가 차기 총리가 될 것이 유력해
한일 관계가 더 꼬이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박형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 요코미치 다카히로/ 일본 중의원 의장]
"중의원을 해산한다."
중의원 해산은 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한 이후 3년 3개월 만입니다.
조기 해산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거짓말쟁이라는
자민당의 강도 높은 압박과 함께
더 끌어봐야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노다 요시히코 / 일본 총리]
"앞으로 더 나아가느냐 아니면 낡은 정치로 돌아가느냐를
(묻는 선거가 될 것입니다)"
(발음: 사라니 마에에 스스메때 이케루노까 도우까 소우데와 나꾸떼
주라이노 후루이 세이지니 모도루까 도우까
민주당은 사분오열,
실망한 의원들이 줄줄이 당을 박차고 나가면서
단독 과반 지위를 잃었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현재 10%대.
20%대인 자민당은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녹취 : 아베 신조 / 일본 자민당 총재]
“우리는 선거를 승리해 국민들에게 진 빚을 갚아야 합니다. 우리의 임무는 이 역사적인 전투에서 이기는 것입니다.”
자민당이 3년 전 내줬던 정권을 탈환하면
한일관계는 더 냉각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침략전쟁 등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담은
고노담화를 수정하겠다고 한 강경 우파 아베 총재가
차기 총리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자민당 교육팀은 역사교과서 검정 기준 중
이웃나라를 배려해서 기술하라는
'근린제국 조항'을 고쳐야 한다고
아베 총재에게 건의했습니다.
[스탠드업]
일본이 선거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는
당분간 물밑으로 가라앉게 됐습니다.
한일관계는 일본 총선과 한국 대선 이후
새로운 지도자들의 손에 놓이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뉴스 박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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