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5년 전 경기도 안양에서
강도살인을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망간
수배자가
현지에서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검거된지 나흘만에
유치장 안에서 목숨을 끊었는데요.
이 수배자와 관련된 또 다른 사건들이
모두 미궁에 빠졌습니다.
차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경기도 안양에서
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한 뒤
필리핀으로 도주한 43살 김모 씨입니다.
지난 5일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된 직후 촬영한 영상입니다.
하지만 나흘만인 오늘(아침용-어제) 새벽
필리핀 경찰청 유치장 안에서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안양 강도살인 사건 직후
공범 2명과 함께 필리핀으로 도주한 김씨는
5년간 도피행각을 벌여왔습니다.
인터폴의 적색수배도 무색하게
도피 와중에 무려 13건의
납치강도 사건에 연루됐습니다.
범행대상은 모두 한국인 관광객,
이 중 지난해 9월 실종된 32살 홍모 씨는
아직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실종된 홍씨의 어머니]
"진짜 울면서라도 사정해보고 싶어요.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는 알아아죠."
김 씨의 자살로
이들 사건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정병호 / 경찰청 외사수사과]
"실종자의 생존 여부와 소재가 밝혀지지 않은 점에 대해서
진짜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숨진 김씨는 지난 2008년에도
필리핀 경찰에 체포됐지만,
현지 구치소에서 탈옥했습니다.
경찰은 필리핀 현지에서
도피 중인 주범 46살 최세용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차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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