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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시군 절반 극장 불모지대…‘작은 영화관’이 희망

2013-02-01 00:00 사회,사회,문화,문화

[리포트]

해발 5백미터 분지에 인구 2만3천명.

전라북도 장수는 말그대로 시골 산동네입니다.

이 마을의 작은 변화는 2년 전 시작됐습니다.

푹신한 좌석과 3D 상영이 가능한 최첨단 영사기,
고급 스피커까지 갖춘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태어난 겁니다.

일반 영화관보다 40% 가까이 싼 표값.

주민들은 새로운 재미에 빠져들었습니다.

[INT: 윤준호]
(영화관 없었을 땐 어떡하셨어요?)
"전주 가서 봤죠."
(얼마나 걸리셨어요?)
"두 시간 정도, 주차하고 뭐 하면."
(지금은 집에서 얼마나 걸리셨어요?)
"집에서 5분."

[INT: 이선미]
"뭐 볼 거야 영화?"
(몬스터 호텔!)
"굉장히 좋아졌어요. 서울 개봉관처럼 하니까 아이들이 볼 수 이는 영화도 있고."

장수군에서 팝콘을 파는 유일한 곳이기도 한 한누리 영화관.

이제 주말엔 예매가 필수입니다.

[INT: 한현정]
"저번 주 같은 경우 '7번 방의 선물'이 거의 다 매진됐고요, 이번 주는 '베를린'이 그럴 것 같아요. 주말엔 매진돼요."

[STAND-UP]
"당초 이 건물 1층은 미술 전시관이었습니다. 하지만 미술은 딱딱하다는 인식 때문에 방문객이 거의 없었죠. 그런데 영화관을 만들자 지난 해에만 5만6천명이 여기서 영화를 봤습니다. 장수 주민 2만3천명보다 2배가 훨씬 넘는 숫자입니다."

장수군이 리모델링 공사와 3D 장비 도입 등 시설비 7억원을 투자하고
운영은 민간 전문업체에 맡겼습니다.

일반 강당에서 철 지난 영화를 상영하는
일부 지자체의 방식보다 훨씬 앞선 셈입니다.

[INT: 최정길]
"이 작은 영화관을 모태로 전라북도에서는 8개 시, 군을 대상으로 작년부터 올해까지 작은 영화관 조성을 계획중입니다."

다른 도에서도 이 영화관과 같은 작은 영화관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농촌에 핀 따뜻한 '시네마 천국'.

이 작은 움직임이 큰 울림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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