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태풍 볼라벤이 해상으로 북상하면서
세력이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으로 향하던 제14호 태풍까지 끌어들여서
우리나라쪽으로 방향을 바꾸게 했습니다.
이원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15호 태풍 볼라벤은
최대 풍속 초속 53m, 반경 550km로 위력이 세져
최근 10년 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중
2번째로 강해졌습니다.
현재는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오키나와 동남동쪽 80km 해상을 통과해
시속 15km의 속도로 제주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내일 오후부터는 제주도가 볼라벤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모레 오전에는 남부지방이, 오후에는 중부지방이 고비를 맞을 걸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면
초속 30~40m의 강풍과
최대 300~500mm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볼라벤의 강력한 힘은
중국으로 향하던 제14호 태풍 덴빈까지 빨아들여
진로를 우리나라쪽으로 돌려놓았습니다.
[허진호 / 기상청 통보관]
강하게 발달한 제15호 태풍 볼라벤은
내일부터 모레 사이에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겠고
제14호 태풍 덴빈은 현재 대만 부근에서
다시 북상할 걸로 보여집니다.
덴빈은 30일 쯤 제주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2차 피해도 우려됩니다.
하지만 대비만 잘 한다면 강한 태풍이 지나가거나
여러 차례 태풍이 올라오더라도 피해는 줄일 수 있습니다.
방재 당국은 일반 가정에서는 유리창에 젖은 신문지를 붙여
유리가 깨지는 것을 막고 가게나 농가에서는 바람에 날릴 시설물을
미리 치워놓기만 해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원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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