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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셀프’ 제품 불티…불황에 염색약-구두약 많이 팔려

2012-02-11 00:00 경제

[앵커멘트]
머리 염색을 하려면 미용실에 가고
바짓단을 줄이려면 옷 수선소에 가야하는데요.

하지만 불황으로인해 이제 웬만한 것들은
집에서 본인이 직접 해결하는
이른바 '셀프 이코노미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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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남용석씨는
최근 미용실에 가는 횟수가 부쩍 줄었습니다.

새치가 많은 편이라
2~3개월마다 염색을 하는데
이제는 집에서 직접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남재욱/ 서울시 송파동]
"염색하는데 5~6만 원 드는데
집에서 1만 원 대 제품을 쓰면 4번 나눠쓴다고 했을 때,
1년에 미용실에서 한 30~40만 원 들 것을
몇 십분의 일의 가격으로.."

실제 한 대형마트에서
지난해 팔린 염색약은
2010년보다 무려 9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제는 가정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재봉틀도 다시 인깁니다.

아이들의 경우
하루가 다르게 크다보니
매번 옷을 사기보다는
재봉틀로 리폼해 입히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서윤식/ 재봉틀 판매사 대표]
"경기가 어려워지다보니까 수선집에 맡기던 것도
각 가정에서 하나씩 구매하셔서
직접 수선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지갑은 얇아졌는데
그렇다고 기존 소비를 없애기도 어렵습니다.

올 1월, 인터넷 쇼핑몰의 판매량 변화를 보면
재봉틀은 2011년 1월보다 18% 이상 판매가 늘었습니다.

집에서 직접 구두를 닦기 위한
구두약이나 구두솔도 30% 넘게 성장했고,

빵을 직접 만들기 위한 재료도
50%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조금이라도 아껴쓰고,
고쳐쓰고, 또 다시 쓰려는 소비 트렌드.

알뜰하면 좋기야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알뜰해야하는 현실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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