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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왜곡된 언론관’ 주미대사 자질 논란

2012-02-24 00:00 정치,정치

[앵커멘트]
최영진 주미 대사 내정자에 대한
자질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언론의 취재를 제약하는 데 앞장섰던 전력이
한미 간 소통에 앞장서야 할 주미 대사로는
부적격이라는 지적들이 많습니다.

이용환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정토론회.

최영진 주미대사 내정자는
언론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기자의 정부사무실 출입이나
기자접촉, 기자접대는 없어져야 합니다
공보관들의 역할은 기자들에게 술 사주는 것입니다.
기자와 술을 마시는 것은 자살행위입니다."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한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봉쇄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기자와 공직자의 접촉을 접대행위로 폄하하는
비뚤어진 언론관이 여과없이 드러납니다.

정부에 대한 언론의 비판 기능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언급도 이어집니다.

"대통령의 방미외교 성과는 좋았으나
우리 언론은 본질에 대한 논의가 없었습니다.
중국(방문 기사)에서도 좋은 평가가 없었습니다."

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는
“심한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껴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 했었다”며
불편했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공정언론 시민연대는 논평을 내고
언론자유를 적대시하는 인사를
중책에 임명하는 조치를
재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편협되고 비민주적인 언론관을 가진 사람이
미국, 한국, 전 세계를 상대로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운 상황인 것이지요.”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문제를 시정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진 이번 인사를 놓고
부실한 검증 시스템이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최 내정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아그레망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어떠한 입장도 밝힐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궁금하시겠지만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왜냐하면 내정 상태에서 말을 하면 안 됩니다.
아그레망이 나와야 우리 대사들은
공식화되는 거거든요.”

최 내정자는 천영우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 외교부 시니어 그룹들이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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