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통합진보당의 총체적 경선 부정이 확인되자
부정하게 당선된 사람들은
국회의원 당선증을 내놓으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도부도 당사자들도
이 핵심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영빈 기잡니다.
[리포트]
통합진보당 안팎에서는
부정한 선거로 당선된 비례대표 의원들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연정 / 배재대 교수]
"후보경선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는데 그 결과를 인정하긴 어렵다는 것이고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선출된 비례대표들은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문제는 6명의 비례대표 당선인과 예비후보들 가운데 어느 선까지 사퇴하느냐의 여부입니다.
먼저 영입으로 당선돼 경선과 무관한 4,5,6번을 제외하고 1, 2, 3번 윤금순, 이석기, 김재연 당선인만 사퇴하는 방안입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역시 부정선거에서 자유롭지 못한 예비후보 7, 8, 9번이 의원직을 승계하기 때문에 1, 2, 3번을 제외한 10명의 비례대표 경선후보들끼리 재경선을 실시하는 방안도 제기됩니다.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1,2,3번의 사퇴에 따른 승계를 포기하고 이를 위해 비례대표 예비후보들이 전원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라디오인터뷰: 천호선 / 통합진보당 대변인]
"우리 당의 비례대표 당선자 수가 주는 한이 있더라도 이 정도의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있고요. 저도 그 부분에 상당히 공감하고 있다."
지도부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상정 /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비례대표 당선인들의 거취는?) 진상조사 결과를 당선자와 당원도 충분히 못봤으니 충분히 공유하는 과정을 거쳐서 의견형성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
당 안팎의 사퇴요구에도 정작 당선인들은
자진사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뉴스 정영빈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