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안철수 전 후보 지지 그룹의
분화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캠프 조직은 물론 외곽 모임까지
박근혜, 문재인 후보 지지로
'헤쳐모여' 를 하고 있는데요.
(여) 분열의 이유와 선거에 미칠 영향을
류병수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가장 먼저 쪼개진 것은
안철수 전 후보 캠프의 공식 기구인 국민소통자문단.
후보와 국민과의 소통을 담당한 자문단의 자문위원
15명 중 9명은 문재인 지지 반대를 선언했고
나머지는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소통자문단은 안철수 전 후보가 해단식 바로 다음날
오찬을 함께 하며 진로를 논의한 조직이었다는 점에서
파장이 만만치 않다는 설명입니다.
안철수 전 후보의 손발 역할을 한 지역포럼과 자생단체들도
박근혜, 문재인 후보 지지로 나뉘고 있습니다.
안철수 진심정치포럼 및 전국 자생단체협의회,
진심캠프 '철수정책개발연구원' 소속 회원 일부는
지난 5일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반면 안철수 팬클럽인 해피스, 교육정책단,
핵심 정책 그룹인 '한국비전2050포럼' 등은
문 후보 지지를 공식화했습니다.
[인터뷰: 이장희 / 한국외국어대 교수 (지난 5일)]
"반드시 역사 정의 수립하고 경제민주화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 후보 중심되도록 부탁드립니다"
이들의 분열에 대해 안철수 전 후보 측은
"여러 이견이 있겠지만
역할이 미미했던 분들의
개인적인 섭섭함이 작용했을 것" 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가치의 핵심인
새정치와 정치 혁신의 퇴색이라는 점에서
문 후보 지지율 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인터뷰 : 김행 / 위키트리 부회장]
"안철수 현상은 죽었다. 심지어 이런 표현도 있다.
안철수 현상을 안철수가 민주당에 다 넘겼다 이런 표현을 쓰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이를 의식한 듯 안철수 전 후보는 오늘 비공식 일정으로
지역 포럼 관계자들을 만나 진화에 나섰지만
지지 세력의 분화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류병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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