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괜한 오해를 살까...
작은 선물하나 제대로 건네지
못하는 게 요즘 스승의 날 풍경입니다.
그런데 마음의 선물로 스승의날
참뜻을 되새기는 스승과 제자들이 있습니다.
강버들 기잡니다.
[리포트]
등굣길 학생들이
예상치 못한 모습에 당황합니다.
'프리허그' 팻말을 목에 걸고,
인형 탈까지 쓴 선생님들.
[인터뷰:이남기/정화여상 교사]
"학생들에게 저희가 먼저 다가가야지
학생들도 참스승의 의미를 깨달을 것 같아서..."
얼떨결에 선생님 품에 안긴
학생들의 얼굴에 웃음이 번집니다.
[인터뷰:김유경/정화여상 2학년]
"선생님들이 저희 위해서 어제부터 늦게까지
준비하셨는데 특별하고 기분 좋았어요."
학생들이 카네이션 대신 구두약과 구둣솔을
준비했습니다.
[인터뷰:윤영주/대전 서일여고 3학년]
"항상 고생이 많으셔서 죄송한 마음이 드는데
저희가 닦아드리는 구두를 잘 신으셨으면하는 마음이 듭니다."
반짝거리는 구두만큼 선생님 마음도 흐뭇해집니다.
장난꾸러기인줄 만 알았던 제자들이 건넨 편지.
진심어린 감사의 글에 가르치는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이수정/인수중 교사]
"평소에는 장난만 치는데 여기에는 속 깊은 이야기도
써 주고 하니까 저도 뿌듯하고 아이들이
많이 컸구나하는 걸 느꼈어요."
잇따라 불거진 학교폭력 사건,
갈수록 심해지는 교권추락 세태 속에서도
스승과 제자 사이에는 따뜻한 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강버들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