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후보 다섯명 중 비 박근혜계 후보 세명이
경선에서 빠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의혹의 장본인인 현영희 의원의 비례 대표 당선이
의혹 투성이였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어서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김문수 경기지사, 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
비박근혜계 대선주자들이
경선일정을 보이콧하기로 했습니다.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해 황우여 대표의 사퇴와 경선 연기를 요구했는데 당 지도부가 거부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당장 오늘 저녁 예정된 방송사 TV토론을 비롯해
모든 경선일정이 파행을 빚게 됐습니다.
[인터뷰:김태호/새누리당 의원]
"사퇴 않으면 경선참여 여부도 중대결단에 고려될 수 있다는"
[인터뷰: 안상수/전 인천시장]
"박근혜 위원장도 자유롭지 않은 부분이 있으니까 좀더 정황을 지켜봐야"
이에 앞서 공천헌금 사태의 당사자인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은
공천 당시 외부 공천위원들이 추천하지 않은 인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새누리당의 한 공천위원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현 의원은 당에서 올라온 명단에 포함된 후보로서
애초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순번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현 의원은 당선권 밖 순번에서 거론되다가
비례대표 25번으로 공천이 확정됐고, 이봉화 후보의 낙마로 23번을 받아 당선됐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오늘 오전 현 의원과 그의 공천헌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현기환 전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키로 했다가
미흡한 대처라는 비판이 일자 오후엔 탈당을 권유키로 결정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근혜 의원의
대선후보 사퇴까지 요구하며 공세를 높였습니다.
[인터뷰:김한길/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차떼기 대선자금,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맥을 잇는 세력으로 그 버릇을 아직 버리지 못했다"
대선 경선 한복판에 불어닥친 공천헌금 파동으로
새누리당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훈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