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구치소 교도관이 수감중인 저축은행 회장의 말을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알려줬다는 그 말이
검찰의 신문 내용이라고 해서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사실무근이라고 펄쩍 뛰었습니다.
유상욱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의
대표들이 모두 수감돼있는 서울구치소.
법무부는 최근 서울구치소 교도관
한 모 씨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저축은행 비리 관련자들이
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오면,
조사 내용을 물어본 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측에
흘린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5천만원을,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전 대표에게서 3천만원을
각각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원내대표 쪽에
임 회장 등의 검찰 진술 내용을 알려줬다는 겁니다.
교도관 한 씨와 박 원내대표는
지난 2003년 박 원내대표가
대북송금 사건으로 구속됐을 때 알게 된 사이.
하지만 박 원내대표 측은
서울 구치소 복역을 마친 이후에는
한 씨와 통화한 적도
만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은
국회 회기가 계속되는 상황을 감안해
박 원내대표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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