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주춤했던 가계 빚이 다시 늘었습니다.
특히 이자가 비싼 제2 금융권 대출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당연히 이런 돈 빌린 서민들의 허리가
더 휘겠지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천상철 기잡니다.
[리포트]
금융권에서 2천만 원을 빌려
식당을 하던 김 모 씨는
지난해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빚은 5년 만에 5천만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김 모 씨 / 2금융권 대출자]
"(은행에서) 대출이 안 되니까, 돈은 필요하지 어떡합니까.
안정적인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물가는 자꾸 올라가지."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가계 빚은
922조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전분기보다 10조 9천억,
3년전보다는 무려 146조 원이나 늘어난 겁니다.
올 들어 2금융권 대출이 많이 늘면서
부채의 질은 더 나빠졌습니다.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중산층이라고 생각했던 분들이 서민층으로 떨어지게 되고,
서민층이라고 생각했던 분들이 한계계층으로 몰려가는"
대출금 갚느라
소비는 엄두도 못 냅니다.
마트를 찾은 주부들은
카트 대신 가벼운 장바구니를 손에 들었습니다.
이러다보니 대형마트의 1인당 구매액은
4만 원대로 떨어져 8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인터뷰 : 유신구 / 대형마트 관계자]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구매와 소비가
많이 감소되고 있으며, (고객들은) 전단상품이나
행사상품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스탠딩]
수출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계빚 때문에 소비마저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우리 경제의 회복시기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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