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이 3차 핵 실험의 단추를 누르는
정치적 선택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은 핵 개발을 위해
3000명이 넘는 연구자들을 동원해
66억 달러를 쏟아부었다고 합니다.
이 돈으로 식량살 생각을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홍성규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 평안북도 영변에 있는 핵시설 단지입니다.
지난 1989년 프랑스 상업 위성에 포착되면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야욕이 드러났습니다.
북한은 이 곳 등지에서 지난 30년 동안 연간 40킬로그램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능력을 키워왔습니다.
한 해 핵무기 2기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북한은 이미 플루토늄 핵무기 5~6기 정도를 갖고 있어 어림잡아도 10기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했다는 추산이 유력합니다.
최근 갱도 굴착과 되메우기 흔적이 공개되며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 함경북도 풍계리에도 이 고농축 우라늄이 묻힐 것이란 전망입니다.
천문학적인 돈을 들인 결과입니다.
핵 전문가들은 영변 핵시설 단지 조성 등에
20억 천만 달러, 시설 가동비로 27억 2천만 달러가 들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핵 기술 연구에 3억 천만 달러,
핵무기 개발에 13억 4천만 달러, 두 차례 핵 실험 비용 2억 달러까지 합하면 모두 65억 8천만 달러.
이 돈이면 중국산 옥수수 1940만톤을 살 수 있습니다.
북한 주민 모두 8년 동안 먹일 수 있는 양입니다.
매년 40만톤이 모자란 북한의 식량난에 비춰보면 50년치 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옥임 새누리당 의원]
"고농축 우라늄은 일단 실험을 하면 굉장히 안정적으로 핵무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하는 것인데 오히려 이것이 김정은 정권의 불확실성과 불가예측성을 앞당길 수 있다는 역설을 북한이 알아야"
'이밥에 고깃국을 먹이겠다'는 북한 지도부의 약속은 핵무기 개발 야욕을 버리지 않는 한 공염불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채널 A뉴스 홍성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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