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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임차료 월 5억’ 수륙양용 소방항공기 제값 못해

2012-05-07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경상남도가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수륙 양용 소방 항공기가
정작 실전에서는 제 구실을 못했습니다.

어젯 밤에 산불이 났는 데,
물을 채워 출동하는데만
40분 가까이 걸렸다고 합니다.

채널 A 제휴사인
경남신문 김희진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경상남도는
국내 최초로 도입한 소방항공기 CL-215를 선보이며
시연회까지 열었습니다.

월 5억원의 임차료를 내는 이 항공기는
신속한 초기 대응과 야간 진화에 탁월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실전은 달랐습니다.

지난 일요일 사천시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세 시간 동안 산림 1 헥타르를 태웠습니다.

CL-215기는 사천공항에서 대기 중이었지만
화재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발생 후 두 시간이나 지난 10시 38분.

경남도는 사천시의 지원 요청이 늦었고
야간 비행 안전 문제로 진화가 다소 지연됐지만
실제 진화 시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경남도청 녹색산림과 관계자]
"아직 지형에 익숙지 못하다보니
안전상의 문제 때문에
공항에서 계속 기내에
물을 저장했습니다.
그러다보니 20분이나 25분 소요됐고
현장에서 보신 분들은
전체적인 사이클이
좀 늦지 않느냐(는 지적인 것 같다)"

경상남도는 훈련 비행기의 이착륙이 잦은
사천공항의 특성상
야간 비행 훈련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억소리나는 값비싼 장비나 기계 도입.
홍보에 주력하기 보다는 도입 목적에 부합하기 위한
철저한 실전 대비가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경남신문 김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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