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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기름 구하라” 쑥대밭으로 변한 세계 경제의 심장

2012-11-02 00:00 국제

[앵커멘트]
세계 경제의 심장부 뉴욕,
이번에 뉴욕을 강타한 허리케인 보면서
새삼 자연의 위력을 실감하셨을겁니다.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긴 한데요,
여전히 현장은 처참합니다.

한우신 기자가 현지에 가서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허리케인 샌디가 휩쓸고 간 뉴욕

초강대국 미국의 경제 심장부도
자연의 힘에는 무기력했습니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은
월가와 인접한 뉴욕 맨하탄 남쪽입니다.

보시다시피 지하도로가 여전히 물에 잠겨 있고
트럭도 물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뿌리째 뽑힌 나무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여전히 전기가 끊긴 곳이 많아
상점과 가정집은 물론 신호등의 불도 들어오지 않는 상황.

물이 들어찼던 지하철역과 건물에서는
공무원들이 물을 빼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후유증도 큽니다.

허리케인 샌디가 불어닥친 뒤
뉴욕에는 기름이 바닥났습니다.

이 곳은 뉴욕 시내에서
기름을 넣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한 곳입니다.

보시다시피 많은 택시와 차량들이
기름을 넣기 위해 긴 줄을 선 채 기다리고 있습니다.

[녹취: 칼레드 / 택시 기사]
“(기름을 넣기 위해) 1시간 40분이나 기다렸어요.
뉴저지에서는 2시간을 기다렸지만 넣지 못했죠.”

집에 전기가 끊긴 사람들이
기름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도
며칠 전에는 볼 수 없던 광경입니다.

많은 도로가 통제되다 보니,
극심한 교통 정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2명 이하로 탄 차량의 시내 진입을 막는 단속도 이뤄졌습니다.

뉴욕의 대중교통은 다음 주면 모두 정상 운행되고
정전 사태도 대부분 복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부서진 건물이
언제 제 모습을 되찾을 지는 기약할 수 없습니다.

결국 뉴욕이 예전의 화려한 모습을 되찾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미국 뉴욕에서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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