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안녕하십니까.
1월25일 금요일 밤 <뉴스A> 출발합니다.
박근혜 당선인, 요즘 어떤 고민을 갖고 있을까요?
첫째, <갈 길은 멀고, 시간은 흘러가고>. 당선인은 오늘 첫 인수위 보고를 받았습니다. 현장을 취재한 기자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너무 긴장된 분위기였다. 시험지 배포하기 직전 수험장을 짓누르는 긴장감의 10배는 됐다.”
농담 한 마디 없이 곧바로 보고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새 정부 출범까지 정확하게 한달 남았습니다.
둘째, <경호, 참 중요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5년 전 경호책임자를 차관급으로 낮췄지요. 박 당선인은 오늘 다시 장관급으로 격상시켰습니다. 부모님이나 자신이나 테러를 당했으니, 트라우마가 적잖을 겁니다. 하지만 자칫 <통제 강화>로 비춰질 수도 있습니다.
셋째, <대통령-총리의 역할을 어떻게 재정립할까.>
책임 총리제를 약속했지만, 평생 법관을 해 온, 75세의 총리 지명자에게 당선인은 얼마나 힘을 실어줘야 하는걸까요? 해법 찾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 뉴스A는 이런 고민들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첫 소식을 천상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당선인에게 첫 업무보고를 한
경제1분과 인수위원들.
어려운 경제상황과
첫 업무보고라는 긴장감에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인수위원들은 박 당선인에게
대기업 횡포에 대해 10배의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과
복지공약 재원마련 등을 보고했습니다.
이어 가계부채와 하우스푸어 대책,
경제민주화 실천, 중소기업 지원 방안 등
중산층 복원에 대해 박 당선인과의 열띤 토론도 이어졌습니다
박 당선인은 "신발 안에 돌멩이가 있으면 여행할 때 힘들어서
다른 얘기가 귀에 들어올 리 없다"며
현장의 작은 목소리도 정책에 반영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드러난
부처 이기주의에도 일침을 가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당선인]
"모든 부처가 이것이 내거고 저것이 니꺼고
이런 걸 따지는 게 아니라
국민이 정말 편안하게 바라는 서비스를 해줘야
한다는 게 중심에 있고"
공약 수정 논란과 관련해선
"예산 타령만 하지 말고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하고,
"지금 틀을 조금이라도 잘못 잡으면
나중에 천리만큼 차이가 난다"며
공직사회와 인수위의 분발을 촉구했습니다.
인수위는 청와대 경호처를
장관급인 경호실로 격상시켰습니다.
이로써 청와대는 비서실, 국가안보실, 경호실 등
3실 9수석 체제로 확대 개편됐습니다.
국무총리실도 개편해
명칭을 국무조정실로 바꾸고,
차관급의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두도록 했습니다.
채널A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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