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뉴스 A는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 부지와 관련된
단독 보도로 시작하겠습니다.
(여) 문제의 서울 내곡동 땅,
검찰은 이 땅에 얽힌 각종 의혹에 대해
지난 해 10월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남) 하지만 검찰은 지금까지도
의혹의 핵심 인물을 참고인 자격으로
이 메일로만 조사했습니다.
(여) 아직은 살아있는 권력이기 때문일까요?
채현식 기잡니다.
[리포트]
시세에 못 미치는 헐값 거래,
토지 매입 자금 출처 등
각종 의혹으로 검찰이 수사까지 나선
서울 내곡동 대통령 사저부지.
이 땅 일부를 소유했던 박 모씨가
이 대통령 측근들이 거쳐간 서울시 산하기관의 직원이자
석연치 않은 방법으로 땅을 판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이 증폭됐습니다.
박 씨는 2010년 자신의 땅을
인근 땅을 소유하고 있던 유모 씨에게 증여했고,
유 씨는 자신과 박 씨의 땅을 지난해 대통령
사저부지로 팔았습니다.
박 씨는 유 씨와 특수관계라는 의심을 받자
나중에 돈을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공시지가도 안되는 헐값에 넘겼다고 밝혀
의혹만 더 키웠습니다.
박씨의 땅은 전체 사저 부지의 출입로 역할을 하는
중요한 땅입니다.
따라서 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위해서는
박 씨와 유 씨간의 매매과정, 박 씨가
공지지가 이하로 판 경위 등을 조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지금까지 박 씨에게 이메일로
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는 선에서
조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박 씨]
"(참고인 조사는?)연락이 왔는데 제가 할 얘기가 없다고 그랬어요.그래서 종결을 했어요.
몇가지 메일로 보내왔길래. 사실이 아니다. 난 모르는 일이다."
검찰의 내곡동 대통령 사저부지 수사는
현재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
이번에는 왜 검찰이 수사를 지지부진하게
끌고 있는지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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