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 세계적으로 20분에 한종씩
생물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적지 않은 동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는데요,
환경의 날을 맞아 생사의 기로에 놓인
우리 생물들을 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1900년대 수만 마리에 달하던 산양.
이젠 700마리도 채 남아 있지 않습니다.
토종 붉은 여우는 1970년대 종적을 감춰
러시아산을 들여와 복제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도 비슷한 처지.
모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소중한 생물입니다.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생물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저어새와 두루미 등 멸종위기 1급 철새들의 낙원으로 불리던 인천 영종도 북단입니다. 하지만 국제공항 등 건설 여파로 희귀 조류들은 더 이상 이 곳을 찾지 않고 있습니다."
무차별적인 채취와 포획도 문젭니다.
마구잡이 포획 때문에 고사 위기에 놓인
양서류와 파충류도 많습니다.
현재 800여 개체만 남아 있는 광릉요강꽃은
최근 불법 채취에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병윤/국립생물자원관 식물과장]
"불법 채취를 하게 되면 멸종위기종이 서식지에서 없어지는 것입니다.
전체적인 생태계가 흐트러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식물을 위협하는 또 다른 존재, 바로 외래종입니다.
뉴트리아 등 생태교란종은 먹이사슬을 뛰어넘는 포식성과
번식력을 앞세워 토종 동식물 씨를 말립니다.
큰입배스는 토종 치어까지 싹쓸이해
강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김태헌/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주임]
"예년보다 사는 고유 어종인 피라미나 빙어 개체수가 급속히 감소함에 따라(큰입배스를 포획하고 있습니다)"
수난을 당하고 있는 우리 동식물.
3만여 종 동식물 가운데 240여 종은
언제 사라질 지 모를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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