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웅진 그룹 윤석금 회장이 쓴
세일즈맨 신화가 사실상 무너졌습니다.
극심한 부동산 불황 탓도 있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이
화를 불렀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먼저 김창원 기잡니다.
[리포트]
브리태니카 백과사전 외판원에서 재계 서열 31위의 대기업 회장으로….
한 편의 드라마같은 성공신화를 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윤 회장은 1980년 직원 7명과 함께
그룹의 모태인 출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정수기, 비데, 식품 등 손 대는 사업마다
승승장구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당시에는
100만 원대 고가 정수기 매출이
곤두박질하자 '렌털서비스'라는 아이디어로
오뚝이처럼 일어섰습니다.
[인서트/ 윤석금 회장]
"내 인생에서 27살때 세일즈를 하면서
나를 변화하고 바꿔주고 나를 다르게 만든게 있다면
바로 적극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윤 회장의 넘치는 에너지가
이번에는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사업구조를 다각화한다며
2000년대 후반 진출한
건설업과 금융업 태양광사업이
경영부실로 빚더미에 앉은 겁니다.
특히 2007년 인수한 극동건설은
부동산 경기침체가 겹쳐 '독약'이 됐습니다.
[INT: 금감원 관계자]
웅진 계열의 총자입금은 4조3천억원입니다."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은 조만간
계열사 매각 등 자구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윤 회장이 천문학적인 빚더미에 앉은 웅진그룹을
다시 일으켜 세울지는 불투명합니다.
채널A뉴스 김창원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