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총선과 대선이 코앞에
다가와서일까요?
요즘들어 부쩍 정부부처들이
자화자찬식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국민들을
뭘로 보고 이럴까요?
보도에 우정렬 기잡니다.
[리포트]
지하철에서 방송되는
보건복지부의 보육정책 홍보 영상입니다.
시작부터 이명박 대통령이
아이들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5장 연속으로 나옵니다.
대통령 연설 내용까지
자막으로 보여주면서
4분도 안되는 영상에
대통령 사진과 발언만 30초 가까이 됩니다.
나머지 분량도 보육 정책에 대한 자화자찬이 대부분.
열악한 보육 현실과는 거리가 먼 내용에
시민 반응은 차갑습니다.
[인터뷰 : 이동기 / 서울 상계동]
"너무 잘 보이려고만 하는 그런 꾸며진 티가너무 나서"
[인터뷰 : 이유진 / 서울 수유동]
"그럴 돈으로 우리에게 좀 더 많은
혜택을 줬으면 좋겠어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전문성 높은 일류 부처로 발전 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놨습니다.
이 역시 학교폭력이나 사교육비 같은
시급한 현안들을 외면한
안이한 상황인식이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고용노동부도
‘고용 확산’과 ‘고용위기 극복’이
우수정책 사례로 꼽혔다고
발표했다가 빈축을 샀습니다.
[전화녹취 : 박천오 /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
"정권이 바뀌게 된다고 하면 그 사람들이 또 반대방향의 정책이 옳다고 홍보해야할 상황이란 말이죠. 영혼 없는 공무원이란 말도 나오고 하잖아요."
정부가 뜬금없는 정책홍보에
나설 것이 아니라 잘못된 현실인식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우정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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