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티끌모아 태산'이란 좋은 말을 배워
도둑질 하는 데 실천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도체 공장에서
불량 처리된 금을 조금씩 모아 빼돌린
직원들이 적발됐는데요.
그 액수가 수억원에 이르렀습니다.
김윤수 기잡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공장.
반도체의 전선 역할을 하는 실 형태의 금을
칩에 부착하는 공정이 진행됩니다.
문제가 생겼는지한 직원이 다가가더니
손을 넣어 직접 수작업을 합니다.
오류 때문에 불량 처리되면
직원이 직접 실금을 잘라 회수합니다.
이런식으로 불량처리 된 실금을
몰래 빼내 금은방에 팔아넘긴
공장 직원 3명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김 모씨 / 작업반장]
“한번 가지고 나올 때 두 돈 세 돈.
그걸 잘라서 뭉쳐서 돌돌 말아서 가지고 나왔어요.”
작업반장 29살 김 모씨 등 3명이 훔친 금은
모두 3.8kg, 2억 4천여만 원 상당.
1년 동안 쉰 번 넘게 금을 빼냈지만
업체에선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강상문 / 서울 종로경찰서 형사과장]
“회사입장에서 그 양이 적고
극소량이었기 때문에 확인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금은방 업주 5명은 문제가 있는 줄 알면서도
실금을 사들였습니다.
[인터뷰: 신 모씨]
“공장에서 일하다가 불량 난 것
다 못쓰는 것 모아둔거라고 해서 ”
경찰은 상습적으로 장물을 취득한
금은방 업주 신모씨를 구속하고
금을 빼돌린 업체직원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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