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랫동안 어색했던 한 지붕 두 가족이
딴 살림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통합진보당 혁신파가 오늘
자파 소속 비례 대표 의원들을 제명했습니다.
의원직을 유지한 채
새 집으로 옮길 채비가 끝났다는 뜻입니다.
김민찬 기잡니다.
[리포트]
[인터뷰/이정미/통합진보당 대변인]
"의원 7명의 전원 찬성으로 ‘김제남·박원석·서기호·정진후 의원
제명 처리의 건’은 가결 및 종료되었습니다"
혁신파 비례대표 의원 4명의 제명을 최종 결정하는 의원총회에는
당권파 의원 3명도 참석했지만 기권했습니다.
혁신파 비례대표 의원 4명은
국회의장의 승인절차를 거쳐 무소속이 되지만 의원직은 유지됩니다.
나머지 혁신파 의원과 당원의 조직적인 탈당과
신당 창당 작업이 뒤따를 전망입니다.
단식 5일째인 강기갑 대표는 의총 직후
구급차에 실려가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권파들은 의총이 무효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인터뷰/이상규/통합진보당 의원]
"제명의총은 당규를 위반한 원천무효, 효력없는 메아리일 뿐입니다"
당규상 당 대표가 의총을 주재할 수 없고
당기위의 제명 결정으로 이미 자격이 정지된
4명의 비례대표 의원은 의총 소집 권한이 없다는 겁니다.
당권파 측은 법정 다툼을 통해
의총 결과를 무력화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혁신파와 당권파의 지루했던 싸움은
결국 분당으로 결론지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진정한 진보정당을 바란
국민들의 지지에 보답할 길은 갈수록 멀어져만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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