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과일, 채소값이 금값입니다.
저도 두 아이들 때문에
과일이나 채소를 안 살 수도 없고
사자니 너무 비싸
말 그대로 장보기가 무서운데요,
왜 이렇게 가격이 올랐는지
김민찬 기자가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저녁 장을 보러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찾은 주부 박유진씨.
조금이나마 싸게 사려고
도매시장에 왔지만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채소 가격에
나오는 한숨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박유진/ 서울시 자양동]
"야채 가격이 매일 매일 오르니까요. 너무 장보기가 힘들고
서민들 살기가 정말 어렵네요."
[스탠딩]
1Kg의 청양 고춥니다.
지난해는 8천 원이면 살 수 있었지만
올 해는 2배 이상 올라 2만 원에 육박합니다.
1년 전 10kg에 5만 원 하던 풋고추는
10만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상추도 60% 가까이 올랐습니다.
시금치와 오이도 가격 오름세가 무섭습니다.
이 같은 채소 가격의 고공행진은
55년 만에 불어 닥친
2월 한파가 주범입니다.
하우스 재배를 하는 채소의 경우,
기름값이나 인건비가 많이 들었습니다.
또 추위에 작황이 나빠지면서
산지 출하량이 급격히 준 겁니다.
[인터뷰/ 가락시장 도매상인]
"하우스에서 너무 추워서 크질 않고, 자라지 않으니까 비싸요"
과일 값도 비상입니다.
10kg 감귤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 올라 5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이 밖에 딸기나 방울 토마토 등의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김인호/서울시 문정동]
"사과, 딸기, 토마토 다 많이 올랐어요. 한 20% 이상 정도"
가뜩이나 추운 날씨에
비싸진 장바구니 물가까지 더해지면서
서민들에게 올 겨울은
유난히도 길게 느껴질 전망입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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