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내 자동차 시장을 두고
국산차와 수입차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자
국산차 업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양측의 장군멍군을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애 첫 차로 수입차를 구입한 직장인 조우람씨.
30대 초반에 수입차를 산다는 것이 걸리긴 했지만
가격과 연비 등을 고려해 선택했습니다.
[인터뷰/조우람/서울 성수동]
"요즘 국산차 가격이 외제차랑 별반 차이가 안나잖아요,
그래서 성능이나 디자인, 무엇보다 연비가 좋아서."
이처럼 수입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시장을 두고 국산차와 수입차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지난달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는 1만 6백여대.
월간 판매량으로는 사상 최고칩니다.
전체 국내 자동차 중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3.5%까지 늘었습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FTA 효과도 분명히 있고,
소비자들의 마인드가 글로벌로 바뀌면서 가격,
품질, A/S라는 요소를 중심으로 해서
국산차 수입차 구분없이 시장에서 그것을 택일한다는 거죠"
최고급 승용차 중심이었던 수입차는
이제 3천 만 원대의 벤츠가 등장할 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수입차 중 올 해 가장 많이 팔린 캠리도 3천 만원 대로
쏘나타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이렇다보니 수세에 몰려있던 국산차도
반격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현대차가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산타페.
사전계약 대수가 한 달도 안 돼 1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여기에 기아차는 다음달 2일 제네시스급 고급 승용차인
K9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 동안 안방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한 국산차와
틈새를 노리는 수입차의 경쟁으로 소비자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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