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타살 의혹에 휩싸인 광주의 중학생을 괴롭혀온
동료 학생 3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리기 위한 시신 부검이 내일 실시됩니다.
채현식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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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최근 숨진 채 발견된 광주의 중학생
A군을 수십 차례에 걸쳐 때리고
돈을 빼앗은 혐의로 같은 학년 B군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B군은 경찰조사에서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교실이나 복도에서 수시로 A군을 때리고
담배나 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B군 외에도 A군을 괴롭힌 학생이
2명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해당학생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A군 유족이 제기한 타살 가능성에 대해선
CCTV분석 등 조사하고 있지만 뚜렷한 정황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태옥 광주북부경찰서장]
"사망자가 아파트 도착전, 미리 기다렸다가 범행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확인한 결과, 같은 아파트 거주학생 2명과 방문학생 1명으로 확인돼 사망자와 관련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
경찰은 A군이 평소 학교 성적을
고민했다는 친구들의 진술에 따라
성적을 비관해 목숨을 끊은 것인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시각과 폭행 흔적,
타살 가능성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편 경찰청은 학교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1만2천여명의 외근 형사를 학교 인근 우범지대에
투입해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뒷북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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