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랍이나 장롱에
안쓰는 휴대 전화 한두개는 있으시죠?
이렇게 버려지는 휴대 전화가
한해에 천 800만대나 된답니다.
그런데 요즘 경제 사정이 나빠지면서
이런 중고 휴대 전화 거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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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통신사의 대전 사무소.
휴대전화 감정사들이 전자 현미경과 각종 도구를 이용해 중고 휴대전화를 이리저리 뜯어보고 있습니다.
감정사들은 메인보드와 카메라 기능 등 20여 가지의 테스트를 한 뒤 중고 휴대전화를 네등급으로 나눕니다.
등급이 매겨진 휴대전화는 인터넷에서 새 주인을 찾아갑니다.
최상급 삼성전자 갤럭시S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 가격은 13만원으로 신형 단말기 값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중고 휴대전화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안좋아진데다 중고폰의 성능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임재만 SK텔레콤 T에코팀 팀장
일감이 몰려 회식할 시간이 없을 정도 입니다. 앞으로 감정사 수를 연내 두 배 가까이로 늘릴 계획입니다.
중고 휴대전화를 처분하려면 통신사 대리점을 방문하면 돼 편리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진권 대전 탄방동
"버리려던 휴대폰 팔수 있다고 하니까 너무 기뻤습니다."
중고 휴대전화의 인기로 손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 거래도
급증했습니다.
[인터뷰]봉춘섭 세티즌 팀장
"새 휴대폰을 갖고 싶어하는 수요자가 늘면서 중고폰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습니다. 출시된 지 1년이 안된 휴대폰은 상태가 멀쩡해 높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통신사들이 대리점에서 중고폰 접수를 받고 관련 요금제도 내놓을 예정이어서 앞으로
중고 휴대전화 거래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진 검증된 온라인 구매 경로가 부족한 만큼 구입 전 꼼꼼히 따져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채널A뉴스 한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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