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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휴가문화 변신

2012-06-15 00:00 경제,사회,사회

[앵커멘트]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 문구 기억하십니까.

하지만 일은 열심히 했는 데
휴가 떠날 땐 눈치보는 경우 많으시죠.

그런데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직원들을 기분좋게 휴가보내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김 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광고회사 회의실에 모인 3명의 직원들.

그런데 칠판에 적는 건
일 대신 온통 휴가 얘기입니다.

[INT: 석아영]
"'크리에이티브 어드벤처'라고 천만원에
2주간의 휴가를 주는 프로젝트가 있어요.
아무나 보내는 게 아니라 어떤 여행 콘셉트를
하겠다는 기획서를 제출해서…"

이들의 계획은 프랑스 파리로 놀러가
유명 길거리 아티스트와 함께
한국의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작품을 만들겠다는 것.

다른 6팀을 제치고 최종 합격했습니다.

[INT: 공미선]
"처음에는 단순 탐방이었는데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사업을 발굴하는 쪽으로까지 이어져서
회사 측면에선 효과가 큰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솔로 생활을 해온 이세라씨에겐
이번 여름 휴가가 절호의 찬스입니다.

[INT: 이세라]
"휴가를 해외여행으로 갈 생각하고 있었는데
혼자 가긴 심심하고 찾다보니까 사내 게시판에
재밌는 이벤트가 올라왔더라고요."

사내 미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짝짓기' 휴가 프로그램이 뜬 겁니다.

"간 김에 여행도 즐기고 남자친구도 생겼으면 하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이 식품업체에선
휴가를 빌린다 또는 갚는다는 표현을 씁니다.

2년 전부터 시행한 '휴가 나누기 프로젝트'를 통해
마치 쿠폰처럼 직원들끼리 휴가를 나눠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INT: 이소라]
"어머님이 몸이 안 좋으셔서 장기간 요양을 하셔야하는데
제 휴가는 한 5일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 사정을 듣고
지명씨가 자기 휴가의 절반에 가까운 기간을
휴가 나누기를 해주셔서…"

최근 대기업들의 휴가도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GS건설과 현대중공업 등은 집중휴가제를 통해
여름철 2주 이상의 장기 휴가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INT: 유진용]
"사람들이 일을 즐기며 기꺼이 할 수 있게
만드느냐가 회사의 목표가 돼야합니다.
여가시간을 잘 즐길 수 있게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회사로서는 큰 인센티브가 될 것입니다."

경제개발협력기구 OECD 가입국 중
어김없이 최장 근로시간을 기록하는 한국.

이제 회사가 지친 직장인들을 달래줄 차례입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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