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버지들의 일자리는 늘고 있는 데
아들들의 일자리는 줄고 있습니다.
유독 2030 세대의 취업자만 감소하고 있는데요.
갈 곳 없는 젊은이들은
자영업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자영업이란 게
소규모 영세업종에 집중돼있다는 겁니다.
임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학수씨는 대학 졸업과 함께
석 달 전 식당을 개업했습니다.
안정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바에야
직접 가게를 운영하는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학수(27살)/식당운영]
"안정적이고 보수도 높은 일자리를 구하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올 들어 50-60대 이상 취업자는
크게 늘어난 반면
한창 일 해야 할 청년층의 취업자수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몸이 멀쩡한데도
구직활동을 포기한, 그냥 쉬었다는 사람들도
전체적으로는 감소했는데
유독 청년층과 30대에서만 늘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일자리가 11개월째 줄어들면서
젊은이들이 원하는
정규직 일자리가 감소한 탓이 큽니다.
취업 대신 진입 장벽이 낮은
자영업으로 눈을 돌려
2년 전까지만 해도 연평균
만 7천명씩 줄어들던
20대 자영업 수가
올 들어서는 작년에 비해 만 5천 명 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숙박, 음식업같은 저부가가치
산업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문젭니다.
[인터뷰/김천구/현대경제연구원]
"소규모 영세 업종에 집중돼 고용의 질이 악화"
취업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청년층이 늘면서
이들이 장년이 됐을 때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부실'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임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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