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의 대선을 보면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주가 2곳 있습니다.
미국 중서부의 이 곳 '아이오와주와
동북부의 뉴햄프셔주입니다.
선거구는 작지만,
승리할 경우 초반 기선을 제압해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제주가
이와 비슷한 곳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순회경선이 가장 먼저 치러지는 지역이다보니
경선 주자들이 기선 제압을 위해
경쟁적으로 제주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의원은 예비경선 때부터 제주를 찾아
해녀들과 지역 대학생 등을 만나며
민심을 다졌습니다.
[싱크/문재인/민주통합당 의원]
"제주의 환경, 해양, 관광 산업이 선순환 발전을 이루게 할 에코 아일랜드 제주 특별 전략을 임기 시작과 동시에 추진하고자 합니다."
손학규 상임고문도 지난달 두 번이나 방문해
4.3 평화공원을 참배하고
올레길을 찾는 등 소통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싱크/손학규/민주통합당 상임고문]
"4.3을 국가추념일로 공식적으로 지정하는 일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저희가 집권하면 4.3정신을, 국가적인 추념회 행사가 되도록"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오늘까지 이틀동안 제주를 찾아
신공항 조기 건설과 대기업의 제주 이전 지원 같은
공약을 내놓았습니다.
다음주에도 제주가
대선후보들로 넘쳐날 전망입니다.
문재인 의원과 김두관 전 지사, 정세균 의원이
각각 제주행 티켓을 예약했고,
박준영 전남지사는 내일 제주로 날아가 1박을 합니다.
이 같은 민주당 주자들의 '제주 공들이기'는
오는 25일 순회 경선 첫 테이프를 끊게 될 이곳 제주에서 거둔 성적이
전체 경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지난 2002년에도 첫 경선지역인 제주에서
한화갑 후보가 1등을 하면서 '이인제 대세론'이 깨졌고
그 틈에 노무현 돌풍이 일었습니다.
대세 굳히기가 될 지
아니면 이변의 출발점이 될 지
제주에 사활을 건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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