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00년 전의 타자기와
우리 나라 최초의 3D 카메라는
박물관에서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런 진기한 물건들이
50만 점이나 쌓여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영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3년 전 문을 닫은 학교 운동장에
컨테이너 박스가 가득 놓여있습니다.
빽빽하게 들어찬 것이
잡동사니 같지만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여온 타자기와
일제강점기 시대, 치과에서 볼 수 있었던 치료기구,
카메라가 두 개 달린 최초의 3D 카메라까지
우리나라 근·현대 과학 기술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전시품들입니다.
지하철 1호선은 이곳으로 운송해오는 데만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1974년 개통한 우리나라의 첫 지하철입니다.
이렇게 지하철 14량을 전시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전시물을 만지고 노는 탓에
현미경들에는 렌즈가 대부분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유리 진열장은 결코 만들지 않는다는 게
이곳 방침입니다.
[인터뷰 : 이우로/종합테마과학관]
“아이들이 실질적으로 그 물건을 만져보고
촉감을 느낌으로써 아이들이 거기서 취미를 갖게 되고
그 취미를 갖게 되면 과학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
유물들은 앞으로 국립중앙과학관에 맡겨져
대전 과학관에 전시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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