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달
제주 앞바다에서 포획된
고래상어
두 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폐사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고래상어 전시와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자

수족관 측은
살아있는 나머지 한 마리를
이달 안에
바다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준비가
덜 돼 있었다는 걸 인정하고
무조건 방사한다는 겁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제주일보 방송
고권봉 기잡니다.



[리포트]
수족관에 홀로 남은 고래상어가
자연의 품으로 되돌아갑니다.

수족관 측은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전시된 지 40일 만에 폐사하자
살아있는 나머지 한 마리를
방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강우석 아쿠아플라넷 제주 관장]
“고래상어의 이동 경로 등에 관한 연구를
먼저 시작하는 것이 맞다라고 판단했고,
그래서 방사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고래상어는 이 달 안에
제주 연안 바다에 방사될 계획이고
관련기관과 전문가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사 지점이 정해집니다.

폐사한 고래상어는
현재 제주대학교 수의학과에서 사인을 조사 중입니다.

[전화 인터뷰 : 한창훈 제주대학교 수의학과장]
"병리적인 소견이 나와야 유추가 가능할 것 같아요. 아쿠아플라넷이라고 하지만 자연에 비해서
제한된 환경이기 때문에...”

고래상어는 포획 당시부터
불법 포획의혹과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수족관 개장 직전에
두 마리가 같은 장소에서 연달아 잡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제주해양경찰서 관계자]
“우연히 정치망에서 잡혔는지 혹시 그런 부분을
반증할 수 있는 자료나 다른 방법에 의한 수입가능성에 대해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결국 한 마리는 인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숨지고, 나머지 한마리는 자유롭게 헤엄치던
고향으로 되돌아가게 됐습니다.

제주일보·방송 고권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