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0년 전에 일어난 제2 연평 해전에서
한창 나이의 우리 장병 6명이
귀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한달 유지비 50만원이 아까워서
이 장병들을 기리는 사이버 추모관마저 폐쇄했습니다.
순직한 하사관의 아버지는
요즘 억장이 무너진다고 했습니다.
이 설 기잡니다.
[리포트]
10년 전 제2연평해전으로 아들 서후원 중사를 잃은 서영석 씨.
먼저 간 자식이 더욱 그리워지는 6월이면
국가보훈처가 만든 사이버추모관을 찾곤 했습니다.
모르는 이들이 올린 추모글을 읽으며
아직 아들이 잊혀지지 않았다는 위안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그런 위안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추모관을 운영하는 국가보훈처가 월 50만 원의 운영비와
해킹 위험을 이유로 폐쇄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영석/고 서후원 중사 아버지 ]
"대한민국 보훈처가 50만 원 없어서 그걸 폐쇄시킨다고 하면,
보훈처 자체를 해산시켜야 해요.
유족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보훈처는
올해 초 보안을 강화하라는 권고를 받고
잠시 문을 닫았을 뿐이라며 곧 운영을 재개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전화인터뷰:국가보훈처 관계자]
“저희도 그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개선해서 개장할 거니까 그렇게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유족들은 북한의 도발에도 맞대응하면 안된다거나
탈북자는 변절자라고 말하는 일부 국회의원들의 인식에
억장이 무너집니다.
[인터뷰:황은태/고 황도현 중사 아버지]
"평상시에 활동한거 비해서는 사실은 국회의원 하면 안되는 건데,
그사람들 국회에 진출한 의도를 모르는 거잖아요."
지난 4년의 임기 동안 단 한 번도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채널A뉴스 이설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