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맞벌이 때문에 자녀 한 명 낳기도
꺼리는 요즘, 아들 딸을 10명이나
키우고 있는 가정이 있습니다.
여유롭진 않지만 누구보다 행복한
현대판 흥부네 가족을
채널에이 제휴사인 대전일보
오정현 기자가 방문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충남 서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몸무게 4.4kg의 건강한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
41살 이인재 씨와 36살 김영숙 씨 부부의
10번째 아기입니다.
아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눈에는 사랑이 가득하고,
두 살배기 민영이는 자기보다 어린 동생이 신기한지
볼을 만져봅니다.
[인터뷰 : 김영숙 / 서산시 해미면]
“고생해서 낳은만큼 귀하게 잘 키워야겠다고 생각해요 ”
고등학생인 맏딸 18살 초롱 양부터 갓 태어난 민혁이까지
딸 여섯에 아들이 넷입니다.
[인터뷰 : 이인재 / 서산시 해미면]
“남들이 볼때 그렇게 힘든 것도 없어요.
왜냐하면 큰 아이들이 첫째, 둘째, 셋째, 넷째 각자
맡아가지고 또 하고”
국민기초생활 수급대상자인 이씨 부부의 형편이 알려지며 봉사단체에서 집을 리모델링 해주는 등
온정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동생들이 돌아오면
아이들을 돌보는 일은 누나들의 몫입니다.
[인터뷰 : 이민호 / 다섯째 자녀]
“누나들이 숙제도 많이 도와주고요 같이 놀수 있는
형제들이 많아서 좋아요”
아이 한 명조차 갖기 꺼리는 저출산 시대에 자녀가 10명.
넉넉하진 않지만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가정에는
사랑이 넘치고 있습니다.
[현장음]
“엄마 아빠 사랑해요”
대전일보 오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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