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79명이 사망한 축구장 참사에 분노한 이집트 국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충돌 과정에서 경찰의 무능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유덕영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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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고,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맞섭니다.
내무부 청사 인근에는 만여 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어
밤 늦게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축구장에서 팬들이 충돌해 79명의 사망자와 천 명의 부상자를 낸
어처구니없는 대참사를 왜 막지 못했느냐며
음모설도 제기했습니다.
[녹취: 무스타파 알 사피르 / 시위 참가자]
“축구팀을 응원하러 왔다가 죽음을 당한 사람들을 위해 여기에 나왔습니다. 이것은 모두 군사 정부에 의해 계획된 음모입니다.”
카이로에서 220킬로미터 떨어진 포트사이드의 축구장에서 발생한
관중 간 충돌 과정에서 경찰은 실제로 미온적인 대응으로 일관했습니다.
충돌 당시 화면입니다.
성난 관중들이 그라운드로 난입하는데
경찰은 보고만 있습니다.
또 난투극이 벌어지는 동안에도
사실상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이 축구장 참사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2명이 숨지고 6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3일 간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경기장 안전 관리를 담당했던 포트사이드 경찰서장을 해임했지만
국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유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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