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벌써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비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하늘 길과 바닷길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제주 현지의 채널에이 제휴사인
제주일보·방송 고권봉 기자 연결합니다.

고 기자. 태풍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제주가 태풍의 중심권에 놓이면서
바람은 더 강하게 불고 빗줄기도
점차 굵어지고 있습니다.

태풍을 피해 정박한 어선들도 심하게 흔들릴 정도여서
몸을 가누기가 힘든 상탭니다.

거센 파도가 방파제와 둑을 넘어
도로까지 밀려들고 있습니다.

오후 5시쯤에는 강한 바람에 제주시의 한 교회
첨탑이 무너져 주변 520가구의 전기가 끊겼습니다.

제주 전 해상과 육상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지면서
하늘 길과 바닷길이 모두 막혔습니다.

최고 7미터가 넘는 높은 파도가 일면서 주요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3천 여 척이 태풍을 피해 정박 중이고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된 상탭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155편도 결항됐습니다.

한라산 등반도 금지됐고 해수욕장도 모두 폐쇄됐습니다.


현재까지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 지역에 백삼십삼 밀리미터,
제주시 지역에는 이십육점 오 밀리미터,
서귀포시 사십사점 오 밀미리터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태풍 볼라벤은 현재 서귀포 남쪽 약 250킬로미터 해상에서 22킬로미터의 속도 북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항에서 제주일보·방송 고권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