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폭염 신기록이 날마다 세워지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18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는데요.
열대야도 신기록 행진을 거듭하면서
곳곳에서 정전이 잇따랐습니다.
이상연 기잡니다.
[리포트]
웨이크보드가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빠르게 미끄러집니다.
아차 하는 순간
물 속으로 거꾸러지기 일쑤지만,
온몸으로 맞는 강바람을
느끼면서 폭염을
잠시나마 잊습니다.
[인터뷰 : 이미혜 / 경기도 성남시 태평동]
"너무 더워서 물놀이 나왔다.
도심에서 물놀이 해서 좋다."
에어컨 바람에
지친 사람들은
탁 트인 공원을 찾았습니다.
아이들은 첨벙첨벙 물놀이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가족들은 나무그늘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따금씩 불어드는
바람에 더위를 식혀봅니다.
[인터뷰 : 김혜연/ 서울 상도동]
"집에 있으면 아이들도 보채고
덥고 나오니까 좀 낫네요"
기록적인 폭염은
연일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습니다.
서울은 18년 만에 가장 더웠고,
영월과 전주 등
전국 곳곳의 한낮 기온이
38도를 웃돌며 8월 사상
최고기온을 갈아치웠습니다.
서울에서는 어젯밤까지 아흐레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는데,
2000년대 들어 최장기록입니다.
밤 시간 대 늘어난 전기수요로
곳곳에서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정전 사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도 서울 화곡동과
경기도 김포시 등에서
전기가 끊겨 수백여 가구의 주민들이
더위와 싸워야 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한낮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지역이 많겠다며
건강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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