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학생들에게
문신을 새겨준 업자들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불법도 문제지만,
단지 강해보이고 싶어 문신을 그려 넣었다는
우리 학생들이 더 딱합니다.
채널 A 제휴사인
광주일보 임동률 기잡니다.
[리포트]
업소 문을 열자 벽면이 온통 문신 사진입니다.
불법 시술 장비가 가득한 매장 안에
한 손님이 문신을 새기기 위해 침대에 누워있습니다.
이 업소 등 광주 도심의 문신업소 8곳은 지난해 고등학생 12명에게 10만원에서 350만원을 받고 문신을 새겨줬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거리낌 없이 청소년들에게 문신시술을 한 겁니다.
책임을 면피하기 위해 업자들이 학생들로부터 받은 부모 동의서도 형식적이었습니다.
[인터뷰 : 박모씨 / 문신시술업자]
“학생들이 찾아오면 동의서를 요구하긴 하는데 형식적으로 진행된 거죠. 뭐 동의서를 받고 (부모 서명을) 확인하고 그러진 않은거죠”
청소년들이 문신을 새긴 이유는 강해보이고 싶었거나
연예인의 문신을 따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남학생들은 일본도깨비나 용 등을 주로 그려 넣었고,
여학생들은 레터링 문신을 팔에 새겼습니다.
학생들은 치킨집 아르바이트 등으로 문신 비용을 마련했습니다.
일부 학생은 돈을 못 내 미완성 문신을 몸에 남겨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문신을 새긴 학생들은 대부분 부작용과
주위 시선 때문에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 정모군 / ○○고등학교 3학년]
“맨날 간지럽고, 그 다음에 여름에는 보기 흉하니까 좀 불편하기도 하고 그래서 지우고 싶어요. (지금 많이 후회돼요?) 예 많이 후회돼요”
경찰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문신의 부작용이 큰 만큼,
불법 문신시술업자에 대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강력히 단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일보 임동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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